지난번 자산배분에 대한 콘텐츠에서 자산배분은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자산 운용에 활용하면 좋은 포트폴리오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수익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월급구조대 챔 대원과 함께 자산배분을 어떻게 연금자산 운용에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금과 자산배분, 그리고 리밸런싱

자산배분의 목표는 단기간이 따블!이 아닙니다. 변동성을 줄이고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인 전략이죠. 연금은 노후 대비용 장기 상품입니다. 따라서, 연금처럼 반강제적으로 장기로 돈을 묶어 둬야 하는 장기 상품과 자산배분 전략이 결합하면 굉장한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산배분 전략의 낮은 수익률 때문에 중도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죠.

연금계좌에는 해외 ETF 편입이 불가능합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펀드나 국내상장 ETF만 거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IRP의 경우에는 위험자산 편입 제한도 있어서 전체 IRP 계좌 잔고의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한 사항을 이해하고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합니다.

연금상품의 자산배분은 투자상품의 비중을 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웨더 자산배분보다 좀 더 단순한 비율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합니다. 연금은 국내 상장 ETF나 펀드로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에 상품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죠.
비중을 정했으면, 구체적으로 어떤 ETF/펀드에 투자할지 정해야 하는데요. 국내상장 ETF의 경우 <네이버 금융>의 ETF 탭에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 연금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증권사의 연금 메뉴에서 상품을 검색해 보시는게 더 좋습니다. 네이버 금융 등 사이트에서 상품을 찾아 매매 주문을 넣으려고 했는데,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한 비중에 따라 ETF상품을 매수하여 자산배분을 했다면 일정한 주기로 자산배분의 비중을 재조정하는 리밸런싱 과정을 꼭 밟아야 합니다. 연금자산의 경우 장기로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리밸런싱 과정이 특히 중요합니다.

2. 리밸런싱의 핵심, 납입 주기와 리밸런싱 주기

연금의 경우 적금처럼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적립 금액이 계속 쌓여가면서 투자 총액이 바뀌고 원래 운용지시를 내려 투자해 놓은 금액도 변합니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납입 주기와 리밸런싱 주기, 이 두 가지만 정하면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납입 주기란, 현금을 얼마씩 연금계좌에 납입할 것인가라는 부분을 리밸런싱 주기란, 현금을 납입한 후에 운용지시를 언제, 얼마나 자주 내릴 것인가라는 부분을 정하는 것입니다.

매월 월급에서 10만 원씩 납입하고 1년에 한 번씩 리밸런싱하겠다고 결정했다면, 1년 후 영구포트폴리오를 꾸릴지,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꾸릴지 결정해서 정한 비중대로 ETF 또는 펀드를 주문하면 됩니다.
연금 가입 2년째가 되면 연금계좌에는 1년 동안 납입한 120만 원의 금액과 그 전에 운용 지시를 내린 돈이 수익이 났거나 손실이 난 상태로 남아 있을 텐데요. 두 번째 운용 지시를 내릴 때는 그동안 납입한 현금과 굴리는 금액을 모두 합산한 금액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꾸리면 됩니다.

3. 연금의 효과적인 자산배분을 위한 리밸런싱 툴 소개

사실, 초보 투자자분들께는 연금을 자산배분으로 굴리고 리밸런싱하는 것이 굉장히 복잡하게 느껴지실 거에요. 이때 공유해드린 엑셀 툴을 이용해 보세요. 시트명 simulation_kor에 값을 입력하고 각 ETF를 얼마나 사고 팔아야 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목표 투자금액과 현재 포트폴리오 확인해서 리밸런싱할 때마다 노란색, 연두색 부분의 셀을 업데이트하면 어떻게 매매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별도로 설명해 드릴게요.

■ 월급구조대 Tip 챔이 공유하는 리밸런싱 엑셀 툴 다운 받기

4. 연금 리밸런싱의 세가지 단계

첫째, 자산배분 비중과 ETF를 정하기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경우 본인의 선호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저는 단순한 비중을 선호해서 유동성 3, 채권 3, 주식 4의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습니다. 퇴직금이기 때문에 변동성을 줄이려고 정한 비중입니다. 대신 시장 상황에 맞게 주식 ETF를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을 골라서 운용할 예정입니다.

둘째, 리밸런싱 툴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ETF를 선택하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면 정해진 기간마다 리밸런싱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금액이 변동하면 변동 내용에 따라 비중을 다시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리밸런싱 툴을 통해 구체적으로 몇 주를 사고팔아야 하는지 계산해 보는 단계입니다.

셋째, 매수?매도 진행하기

앞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따라 ETF를 선택하고 리밸런싱 툴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면 실제 매수?매도를 실행함으로써 연금상품에 대한 자산배분 과정은 마무리 짓게 됩니다

5. 자산배분 툴 사용법과 리밸런싱

-1. 자산배분 툴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다.

-2. 엑셀 툴 내의 두 번째 시트 ‘simulation_kor’를 선택한다.

-3. 증권사 앱에서 현재 연금 계좌의 잔고를 확인한다.

-4. 투자할 금액과 ETF 상품을 입력한다.

*참고 1: 연금계좌에서는 모든 ETF를 매매할 수는 없습니다. 증권사 앱에서 연금 ETF 매매 관련된 메뉴에서 직접 검색되는 ETF 중에서 선택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참고 2: 개인연금 계좌와 퇴직연금 IRP 계좌에서 매매 가능한 ETF 상품이 다릅니다. 개인이 보유한 연금 계좌에 따라 투자 가능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5. ETF 가격과 비중을 입력한다.

-6. 각각의 ETF를 얼마나 매수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리밸런싱 개수를 확인한다.

*참고: 예?적금의 경우, 가격 칼럼에 1을 입력하고 리밸런싱 칼럼에 나오는 금액만큼 예금에 가입하면 됩니다

-7. 날짜 입력 후 리밸런싱 버튼을 누른다.

-8. 1년 후, 연금저축 계좌의 잔고대로 가격을 업데이트하고 목표 투자 금액을 입력한다.

*참고: 목표 투자금액을 입력할 때 현금으로 남겨두고 싶은 금액은 제하고 입력한다. 이 단계에서 원하는 경우, 비중도 함께 조절해준다.

-9. 리밸런싱 결과에 따라 매매한다.

-10. 위와 같은 방법으로 1년에 한 번씩 관리한다.

6. 또 다른 자산배분 방법 소개

첫째, 증권사가 제공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참고하기

초보자가 자산배분 리밸런싱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래서 증권사나 여러 업체가 제공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여 자산배분을 할 수 있습니다.
신한알파앱에서 ‘연금/채권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개인연금’에서 ‘연금저축 포트폴리오’를 클릭하면 공격형, 중립형, 안정형, 3가지 타입의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EMP 상품 활용하기

EMP는 운용사에 돈을 맡기면 그 돈을 운용사가 ETF를 통한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꾸려주는 상품입니다. 상품 투자를 원하면 신한알파앱에서 ‘연금/채권 금융상품’을 선택, ‘개인연금’에서 ‘연금저축펀드 신규매수’를 클릭, 그리고 상품검색 메뉴에서 키워드 ‘EMP’를 입력하면 됩니다.

셋째, TDF 상품 활용하기

TDF는 나이와 은퇴 시점을 고려하여 자산배분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상품입니다. 은퇴가 많이 남아있고 나이가 젊을수록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여서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상품 투자를 원할 경우, EMP 상품 검색할 때와 같은 메뉴에서 키워드 ‘TDF’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상품 중에서는 보수, 과거 운용 수익률, 그리고 펀드 규모 등을 확인해서 선택하면 됩니다.

연금상품은 노후대비용 장기상품이므로 변동성을 줄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인 자산배분 전략을 접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통해 비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직접 자산 배분하고 리밸런싱하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증권사의 포트폴리오나 EMP, TDF와 같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만 물가 상승률 때문에 현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게 되니 연금계좌에 현금으로 쌓아 두는 것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재테크는 귀차니즘과의 싸움입니다. 월급구조대는 여러분이 귀차니즘과 싸움에서 승리할 그 날까지 유익한 투자정보와 함께 여러분께 찾아오겠습니다.

- [DC/IRP]예금보호 대상 : 금융상품으로 운용되는 적립금에 한해 다른 보호상품과는 별도로 5천만원까지(운용회사별 합산) 예금자보호
- 투자 전 설명 청취
- 과세기준 및 방법 향후 변동 가능
- 연금외 수령시 세액공제 받은 납입원금 및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16.5%) 부과
- 가입 전 (간이)투자설명서 필독
- 원금손실 발생 시 투자자 귀속
- 예금자보호법 상 보호상품 아님

신한금융투자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 20-0676호(2020년 7월 27일)